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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자금 유출 의혹 반박…“법률적 문제 없어”

중앙일보

입력

이수만.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국내 1위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 100억원 이상이 이수만(66)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로 2년 연속 흘러 들어가 SM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SM 측은 “법률적 문제점이 없다”며 보도를 반박했다.

19일 한 매체는 SM이 이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에 인세 등 명목으로 매년 상당액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은 라이크기획에 2016년 110억여원, 2017년 108억여원을 지불했다. 라이크기획은 이 총괄 프로듀서가 1997년 설립한 회사로, SM과 프로듀싱 용역 계약을 맺고 있다.

SM 창립자인 이 총괄 프로듀서는 2010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임금을 받지 않는다. SM은 2000년 코스닥시장 상장 후 배당을 한 적 없다. 현재 이 총괄 프로듀서가 SM으로부터 받는 임금이나 배당금이 없는 셈이다. 이에 이 총괄 프로듀서가 라이크기획을 통해 대신 수익을 올린 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골자다. SM의 영업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라이크기획에 지불하는 비용은 매년 증가 추세여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SM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은 당사의 글로벌 콘텐트 경쟁력과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창립 초기부터 지속됐다”며 “2000년 당사의 코스닥 상장 전후부터는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을 투명하게 공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들의 자문을 얻어 글로벌 동종 업계의 사례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해 적정한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계약은 일감 몰아주기 관련 문제점이 없다”고 했다.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금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당사와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관련 내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당사와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당사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창립 초기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2000년 당사의 코스닥 상장 전후부터는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시되어 왔습니다.

또한 당사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들의 자문을 득하여 글로벌 동종 업계의 사례 등을 면밀히 비교/분석하여 적정한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해당 계약과 관련하여 일감 몰아주기 또는 기타 법률적 문제점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한류와 글로벌 K-POP을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으며,향후에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매출 및 이익의 성장을 이룩하여 주주,임직원,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익을 극대화 해나갈 예정입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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