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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SM타운 쓰레기 불법처리 의혹 감사 청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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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형태에서 ‘모르스 부호’(Morse code)의 점과 선을 활용해 외관 디자인이 새롭게 바뀐 경남 창원시 팔용동 ‘SM타운’ 조감도. [사진 창원시청]

피아노 형태에서 ‘모르스 부호’(Morse code)의 점과 선을 활용해 외관 디자인이 새롭게 바뀐 경남 창원시 팔용동 ‘SM타운’ 조감도. [사진 창원시청]

창원 SM타운 쓰레기 불법처리 의혹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노회찬 국회의원실을 통해 환경부에 SM타운 터파기 공사 중 대량 쓰레기 불법처리 의혹 관련 환경부의 견해 및 조치방안에 대해 질의를 했다”며 “여기에 대해 환경부는 ‘공사 중에 발견된 쓰레기를 처리할 경우 종류와 성질 등을 구분해 처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도당은 “환경부는 또 ‘건설공사 과정에서 폐기물이 5t 이상 배출될 경우 사업장 폐기물에 해당된다’는 설명자료를 더했다”며 “이는 SM타운 쓰레기 매립이 불법이 아니라는 경남도 답변이 잘못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경남도당은 “창원시의 SM타운 쓰레기 불법 처리문제와 관련해 (사)안민동운영위원회, 지역환경단체와 함께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SM타운 주상복합 아파트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대량 쓰레기 불법처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SM타운 공사과정에서 생활ㆍ산업ㆍ건설폐기물이 포함된 2만7000t에 이르는 쓰레기가 나왔지만 창원시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천선ㆍ덕동 매립장에 일괄 매립했으며 이는 시공사에 비용절감 등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었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폐기물은 성격에 맞춰 각각 수집, 운반, 보관 처리해야 한다. 또 터파기 공사를 할 때 시행사인 아티움시티가 의창구청에 17만t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다고 신고해놓고도 실제 처리한 쓰레기는 2만7000t에 그쳤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하며 토양 오염 공동 조사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폐기물 종류에 따라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창원 SM타운은 의창구 팔용동 일대 3580여㎡ 부지에 지하 4층ㆍ지상 10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한류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ㆍ관광ㆍ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문화복합시설이다. 지상 1~3층엔 한류 체험 스튜디오와 연예인 관련 상품 판매장, 공연장이 들어선다. 4~5층은 800석 규모의 홀로그램 공연장이고, 6~7층은 팬미팅장으로도 쓰일 컨벤션 시설로 꾸며진다. 8~10층은 숙박시설(테마형 호텔)이다.

시행자는 ㈜창원아티움씨티다. 창원시와 운영자인 ㈜SM엔터테인먼트는 SM타운 개장 후 K-팝 콘서트 공연, 음반ㆍ뮤직비디오 제작, K-팝스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SM타운은 준공과 동시에 창원시에 기부채납된다. 시행자는 SM타운 일대 2만 600여㎡의 시유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분양수익으로 SM타운을 지을 예정이다. SM타운 건립엔 1010억원(공영주차장 조성비 204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2020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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