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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올림피아드 최소 7문제 오류…홈피 이의제기 게시판도 막아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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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경시부문 지역대회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복수 정답, 정답 없음으로 처리돼 #진흥원 “출제자 교체 과정서 발생”

정보올림피아드를 주관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지난 14일 치뤄진 정보올림피아드 경시부문 초·중등부 및 고등부에서 출제 오류가 확인돼 ‘정답 없음’으로 처리되거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출제 오류는 모두 7건이다.

고등부의 경우 50문항 중 4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확인됐다. 초등부(총 40문항)에선 1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처리됐다. 중등부(총 50문항)에선 2문항이 각각 정답 없음과 복수정답으로 처리됐다.

정보올림피아드는 정부가 주관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다.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치르는 지역대회를 거쳐 매년 여름 무렵에 전국대회를 치른다. 출제 오류가 확인된 이번 대회는 지역대회다. 정부가 주관하는 올림피아드 경시대회에서 다수의 출제 오류가 확인된 건 드문 일이다. 출제오류 확인 과정에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 홈페이지(www.digitalculture.or.kr)에 이의제기 게시판이 있지만 쓰기 기능을 막아놓은 상태다. 현재는 한국정보화진흥원 담당자 이메일로만 이의제기를 신청받고 있다. 마감 시한은 이달 18일까지다. 소설네트워크(SNS)에선 확인된 오류 문항 외에도 더 많은 출제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출제자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해명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정보과학회에서 문제를 내 왔는데 올해 경시 대회를 앞두고 출제자를 대폭 교체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오류로 인해 전국대회 진출에 있어 차별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여름에 치러질 전국대회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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