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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추출물·프로바이오틱스에 '어린이 섭취 자제' 표시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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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표시되는 주의사항이 추가된다. [중앙포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표시되는 주의사항이 추가된다. [중앙포토]

앞으로 녹차 추출물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어린이는 섭취를 자제하라는 내용이 표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이러한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공개하고 6월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실시된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녹차 추출물ㆍ알로에 전잎ㆍ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ㆍ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가는 기능성 원료 4종은 섭취 시 주의사항이 변경된다. 소비자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어린이ㆍ임산부ㆍ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 ▶질환이 있거나 의약품 복용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 등을 추가로 표시한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체내 지방 생성 억제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제품에 많이 쓰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어린이가 많이 먹는 편이다. 하지만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간 손상과 심장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생균이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패혈증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녹차 추출물의 일부 성분은 섭취량이 제한된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의 일종인 EGCG(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는 많이 섭취하면 간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감안해서 식약처는 녹차 추출물 내 EGCG 일일섭취량을 300mg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에 바뀌는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내 입법ㆍ행정예고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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