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차 없는 거리 행사'가 8일 서울 종로에서 운영됐다.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종로 2가 교차로까지 총 880m 구간 양방향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차량이 달리던 도로는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졌다.
종로 전저거 전용차로 개통 기념 #7월부터 위반하면 과태료 6만원
행사는 자전거 전용차로 개통을 기념하는 자전거 퍼레이드로 힘차게 시작됐다. 1500여 명의 시민은 종로 ~ 흥인지문 ~ 청계천로 ~ 종로 총 6km 도심 순환구간을 달렸다.
광화문 우체국 앞부터 종로 6가까지 2.6km 구간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차로는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도로 표면을 암적색으로 칠해 차로와 구분했다. 서울시는 3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자전거 전용차로 위반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위반 시 자가용은 5만 원·오토바이 4만 원·승합차 6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번 행사는 봄을 맞아 '녹색'을 키워드로 자전거·스마트모빌리티 등 녹색 교통 체험행사와 녹색 쉼터, 녹색 놀이터 등이 거리 곳곳에 꾸며졌다. 종로 1가 부근에는 시민들이 행사를 즐기다가 쉴 수 있는 녹색 쉼터와 재활용품을 활용한 놀이터도 자리했다.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한 종로 차 없는 거리는 올해 상반기·하반기에 각각 두 차례씩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운영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사진·글·동영상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