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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좋아 뛰다가 첫 출전 마스터스 포기할 뻔한 골퍼

중앙일보

입력

발목을 접질려 넘어져 있는 토니 피나우. [Andrew Redington/AFP=연합뉴스]

발목을 접질려 넘어져 있는 토니 피나우. [Andrew Redington/AFP=연합뉴스]

골프 세계 랭킹 34위이자 장타 1위 토니 피나우(28)가 마스터스 전날인 4일 열린 파 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하고 기뻐서 뛰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피나우는 아이 4명과 부인을 동반하고 파 3 콘테스트에 나왔다. 7번 홀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돌았다. 공을 치기도 전부터 아이가 깡총깡총 뛰며 즐거워했다.

그린 오른쪽에 떨어진 공은 굴러서 홀로 빨려들어갔다. 피나우는 기뻐서 그린쪽으로 뛰어가다가 뒤쪽에서 환호하는 팬들을 위해 거꾸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왼쪽 발목이 돌아갔다. 그는 혼자서 발목을 다시 맞췄다.
피나우는 5일 아침 일찍 MRI 검사를 받았는데 큰 문제가 없어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래도 경기력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나우는 193cm의 장신이다. 원래 농구 선수를 하다가 골프로 바꿨다. 올 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21야드로 선두다. 피나우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조상은 남태평양 출신이다. 피나우는 현지 시간 12시 43분 경기를 시작한다.
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지난해 마스터스 개막 전날 "계단에서 미끄러졌다"면서 기권했다. 이전까지 최고의 컨디션으로 연속 우승을 하고있던 터라 더 아쉬웠다.
피나우처럼 존슨도 키가 193cm다. 두 선수 모두 슬램덩크슛을 할 수 있다.
오거스타=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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