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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人流] 화장품 속 꽃, 피부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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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수 세기에 걸쳐 꽃은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됐다. 최근 자연에서 얻는 천연성분에 대한 인기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꽃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각의 꽃들에는 어떤 피부 효능이 있을까.

장미 화장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꽃 장미는 비타민A와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생기를 준다. 게다가 미세한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피부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성질을 갖다 보니, 본래 가지고 있는 비타민 성분을 피부에 더 효과적으로 흡수시키는 장점이 있다. 비타민이 가진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안티에이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백꽃 동백꽃은 예부터 피부 보습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피부 세포와 비슷한 ‘올레인산 트리 글리세이더’ 성분 때문이다.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손상된 피부의 재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피부 속 세균 증식을 막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서 피부 염증과 기미·주근깨 등 다크 스폿 예방에 효과가 있다. 모발 보습력에도 효과가 있어 일본 화장품 시세이도는 동백꽃을 뜻하는 ‘츠바키’(つばき)란 이름의 샴푸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카렌듈라(금잔화) 카렌듈라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자극 받은 피부 치료에 사용됐다고 알려질 만큼 피부 진정효과가 뛰어나다. 세계1차대전 당시 부상병들이 이 꽃의 즙을 내 상처에 발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염증을 가라 앉히고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보습력도 좋다. 약국화장품으로 출발한 키엘은 50년 전 카렌듈라 꽃잎을 넣은 토너를 처음 출시한 후 지금까지 판매하고 있다.

라벤더 진정효과가 좋은 대표적인 꽃이다. 살균과 두통 완화, 염증이 잦은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피부 뿐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드는 아로마 효과도 있다. 고대 로마인들은 라벤더를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아 모발을 부드럽게 만들고 향을 냈다고 한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서 자란 라벤더를 최상품으로 친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도움말=식약처, 록시땅, 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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