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세계화' 전략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유럽을 벗어나 호주.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손잡는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나토가 아시아.북유럽 국가들과의 전략관계 강화를 통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토는 미국의 주도로 호주.뉴질랜드.한국.일본.핀란드.스웨덴 등에 '글로벌 파트너'의 지위를 부여하고 정례 포럼을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미국과 야프 더호프 스헤퍼르 나토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있다. 영역 확대를 통해 위협받고 있는 나토의 정치.군사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제임스 아파추라이 나토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나토와 가치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가능한 한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토의 한 고위 외교관도 "나토에 부응해 생명과 재산을 바친 국가들에 더 많은 발언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1월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계획을 추인받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FT는 이 계획이 2008년은 돼야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