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64)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이 29일 지주 회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는 박 행장이 오늘 오후 임원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박 행장은 지난 23일 대구은행장 직에서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의 사퇴 배경은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나빠진 여론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3월 대구은행장 겸 DGB 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박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수수료 없이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여 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 2016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임직원 자녀 3명을 특혜 채용하는 등 채용 비리 의혹도 받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