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미 핵대결, 평화적 해결은 北김정은의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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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전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국가 핵무력 강화에 가속도가 붙은 2017년 조선(북한)의 드세찬 공격전은 조미(북미) 핵 대결전의 총결산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그 목표를 전쟁의 방법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는 것이 최고영도자(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이었다”고 주장했다.

26일 조선신보는 ‘격동의 조선반도1, 평화적 방법으로 핵 대결전을 총결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계를 진감시킨 수소탄 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는 2018년의 대사변을 맞이하기 위한 선행과정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9일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이 “조선반도의 긴장과 대결의 구도가 완화와 대화의 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었다”고도 설명했다.

신문은 또 “군사기술적 우세는 더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며 미국이 핵무기로 조선을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며 “조미대결 구도가 완전히 바뀐 데 따라 조선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구도와 역량관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성-14형 시험발사의 성공을 확인하신 원수님께서는 미국의 대조선적 대시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조선은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시었다”며 “미국이 조선과 협상하기 위한 전제는 그때 이미 제시되었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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