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겨로 중금속폐기물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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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왕겨를 이용해 카드뮴등 중금속 환경폐기물을 처리한다.
태국아시아과학기술대학의 안규홍박사 (과학기술원 파견교수) 는 최근 왕겨와 시멘트를 50%씩 섞어 카드뮴·납등 산업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금공장이나 배터리공장에서 나오는 중금속은 보통 시멘트로 고형화시켜 매립이나 바다에 투기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고 비용이 비싸 개도국에서는 기피해왔다.
안박사팀이 개발한 방법은 값싼 왕겨의 재를 섞어 단단한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한것.
왕겨를 쓸때 중금속이 흘러나오는 양은 보통 시멘트를 활용하는 것보다 최고 3분의1에 불과, 경제성때문에 시멘트처리 고형화법을 쓰지못하는 개도국에 큰도움을 주게됐다.
카드뮴 0.45단위가 포함됐을때 시멘트고형화 누출량이 1.15였으나 왕겨를 섞으면 0.35로 떨어진다.
납엔 이보다 효과가 훨씬 좋아 똑같은 양의 납이 들어있을때 시멘트법은 침출값이 13.59였으나 왕겨법은 25.7%인 3.49밖에 흘러나오지 않았다. 안교수팀은 인도등 개도국 학생들과 동남아 실정에 맞는 이 폐기물처리법을 연구해 국제특허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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