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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의 이혼 경험 숨기지 않은 영국 해리 왕자의 청첩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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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둔 영국 해리(왼쪽) 왕자와 약혼녀 메건 마클 [로이터=연합뉴스]

결혼식을 앞둔 영국 해리(왼쪽) 왕자와 약혼녀 메건 마클 [로이터=연합뉴스]

5월 19일 결혼식을 올리는 해리(33) 영국 왕자와 그의 약혼녀 미국 배우 메건 마클(36)이 600명에게 청첩장을 보냈다고 22일(현지시간) 왕실 측이 밝혔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로 왕위 계승 서열 5위다.

청첩장은 왕실 출판물 제작사에서 수작업을 거쳐 만들었다. 두꺼운 흰색 종이 위쪽엔 왕실을 상징하는 금색 왕관 문양이 새겨졌다. 테두리도 금색이다.

시간과 장소를 안내하는 문구는 검은색으로 인쇄됐다. 종이는 영국산, 검은색 잉크는 미국산이다. 영국(해리)과 미국(마클)의 결합을 상징한다고 한다.

왕실은 청첩장에 적힌 신부 마클의 이름 앞에 ‘미스(Miss)’ 대신 ‘미즈(Ms.)’라는 호칭을 붙였다. 신부 마클이 한 차례 결혼한 적이 있었다는 점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해리의 형인 윌리엄 왕자 결혼식 때 신부 케이트 미들턴 앞에 'Miss'라는 수식어를 쓴 것과 비교된다.

해리 영국 왕자와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 청첩장은 600장 인쇄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영국 왕자와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 청첩장은 600장 인쇄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청첩장엔 드레스 코드도 적혀있다. 오른쪽 하단 안내 문구를 통해 남성 하객에겐 ‘제복ㆍ모닝코트 또는 정장’ 착용을 권했다. 여성에게 권한 의상은 ‘모자와 드레스’였다. 결혼식 초청 인원은 해리 왕자의 형 윌리엄이 결혼할 때(1900명)보다 적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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