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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비리 검찰 조사에, 삼양식품 주가 하락

중앙일보

입력

경영 비리 논란이 불거지며 삼양식품 주가가 하락했다.

21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삼양식품 주가는 하루 전보다 3100원(3.72%) 하락한 8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너 일가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비리 혐의가 논란이 되면서다. 이날 증시 개장과 함께 삼양식품 주가 7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낙폭을 회복하는 중이지만 하락 흐름은 여전하다.

지난달 20일 저녁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압수품을 들고나오고 있는 검찰 직원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저녁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압수품을 들고나오고 있는 검찰 직원들. [연합뉴스]

JTBC는 검찰이 지난주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달 검찰은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 수색을 하고 이 회사 주요 경영진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JTBC는 위장 회사를 만든 후 원료, 박스 등을 삼양식품에 납품한 것처럼 꾸며 최대 8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이들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납품을 하더라도 20~30%씩 ‘통행세’를 받는 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JTBC는 밝혔다. 일감 몰아주기, 업무상 횡령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다.

삼양식품의 경영 비리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지난달부터다. 검찰의 본사 압수 수색까지 진행되며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연초 1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던 삼양식품 주가는 8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의 조사 소식까지 전해지며 8만원대 ‘수성’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삼양식품에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현 경영진의 횡령 혐의 따른 검찰 수사설”과 관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해명하라고 공지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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