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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 닉슨, 뉴욕 주지사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신시아 닉슨

신시아 닉슨

인기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에 변호사 미란다 홉스로 출연한 배우 신시아 닉슨(52·사진)이 미국 뉴욕 주지사에 도전한다.

2012년 동성결혼, 트럼프에 반기

닉슨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오늘로써 주지사 도전을 선언한다”며 자신의 공식 입후보 웹사이트(bit.ly/gocynthia)를 소개했다. 닉슨은 오는 9월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민주당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된다.

평소 사회 문제와 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닉슨은 오래전부터 뉴욕 주지사 출마설이 돌았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유세 땐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닉슨은 특히 공교육과 교통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화 ‘조용한 열정’(2017), ‘라임라이프’(2008), ‘베이비시터’(2007) 등에 출연한 닉슨은 뉴욕에 사는 네 싱글 여성의 사랑과 일, 우정에 관한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가장 유명해졌다. 싱글맘 변호사 미란다를 연기하며 쿨하고 이지적인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였다.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장면.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장면.

닉슨은 전 남편인 사진작가 대니 모제스와의 사이에 딸과 아들을 두었지만 2003년 성정체성 문제로 헤어졌다. 닉슨은 2004년부터 만난 여자친구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2009년 약혼했고 2012년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8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닉슨이 뉴욕 주지사에 당선되면 뉴욕 최초의 여성 및 레즈비언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닉슨은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정부가 다시 일하길 바란다. 신문 헤드라인과 그들이 행하는 권력에만 관심많은 정치인에게 질렸다”고 선언했다. “우리의 고장난 지하철을 고치겠다”는 공약은 쿠오모 주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쿠오모는 잦은 탈선 사고로 악명 높은 뉴욕 지하철 문제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닉슨이 쿠오모 주지사와 여러 면에서 대립하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열성 팬”이라며 그가 더블라지오 시장의 공립교육 정책에 연대할 가능성을 내다봤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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