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바람직하지 않은 일" 반응에…'文노벨상 추진위' 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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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진했던 모임이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20일 해산했다.

이지환 대한민국직능포럼 사무총장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것인데 오해가 많아 모임 자체를 해산하기로 했다"며 "추진위뿐 아니라 포럼 자체도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앞서 20일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첫 발기인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역사 속을 걸어가는 신의 옷자락’을 단단히 잡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을 매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각 대화가 진행된다. [중앙포토]

‘역사 속을 걸어가는 신의 옷자락’을 단단히 잡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을 매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각 대화가 진행된다. [중앙포토]

이들은 문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3자 공동수상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냈었다.

19일 추진위원회 결성 소식이 보도되자 20일 청와대는 "어느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꾸린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런 움직임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도 말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추진위 폐지 또는 결성 자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거셌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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