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힘내라”고 공개 응원에 나섰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십년간 정치 부활을 꿈꾸어 온 정봉주의 좌절을 보며 정치의 비정함을 느낀다”며 “누구보다 그 옆에 가까이 있었기에 그의 눈물이 눈물겹다”고 썼다.
그는 “서울시장 불출마 조건으로 복당을 허용했더라면 ‘윈윈’했을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의 향후 거취는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이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봉주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다. 힘내라 봉도사!”라고 덧붙였다. ‘봉도사’는 정 전 의원의 별명이다.
안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지난달 7일 민주당 복당 신청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옆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이 성추행 논란을 이유로 복당 불허 결정을 내렸지만, 서울시장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정치적 판단을 했는데 그것을 번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저는 범민주당원 후보로 선거 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을 계속하면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경선 전 결정을 번복하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복당이 어렵다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과 제가 하나가 되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며 “투표용지에 민주당 후보와 정봉주 이름이 같이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