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산항 근로자들과 오찬 "돼지국밥은 부산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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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부산항 여객터미널에서 부산 북항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북항 재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영도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문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부산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매일 영도다리를 지나며 부산항을 바라보며 자라났다. 또 지금은 한진중공업이 된 대한조선공사와 보세창고들을 매일 봤다"며 "이렇게 부산 북항에 오게 돼서 아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서 변호사를 할 때 해양대학교 강의를 나갔고 해기사협회 고문 변호사도 오래 했다. 남동생은 해양대학을 졸업해 지금도 선장으로 배를 타고 있다"며 "이 바다와 부산항에 대해 아주 마음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돼지국밥이었다. 문 대통령은 "어디 가도 부산처럼 맛있는 돼지국밥이 없다"며 "서울은 아예 돼지국밥집이 잘 없다. 그래서 부산 돼지국밥이 더 맛있다"고 칭찬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 내 한진 부산컨테이너터미널 8층 홍보관에서 박광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부터 부산 신항의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무인 자율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야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것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지만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다"며 "현장에서는 당장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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