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취약점 없다" 북미 정상회담 연기설 일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백악관이 5월로 예정된 북ㆍ미 정상회담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중앙포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중앙포토]

 15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ㆍ미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나는 어떠한 취약점도 없다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北 이용호는 스웨덴 행…美국무부 "회담 관계없어"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미 언론은 국무장관이 전격 교체되고, 외교라인이 붕괴하다시피 한 점 등을 고려해 회담을 6~7월로 미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회담을 위한 실무그룹과 관련,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렉스 틸러슨 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내정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은 적기에 적절한 인물을 가장 맞는 자리에 배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용호 외무상이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과 함께 스웨덴을 방문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방문 기간 리용호 동지는 마르고트 엘리자베스 발스트롬 스웨덴 외무상을 만나 쌍무관계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진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 외교부도 이 외무상이 15∼16일 이틀간 스웨덴을 방문해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 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북ㆍ미정상회담 준비 차원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북미 접촉 가능성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대표단도 (스웨덴에) 보내지 않는다. 지금으로선 미국과 북한 사이의 만남을 기대할 만한 것에 대한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북ㆍ미 정상회담 연기론에 대해서도 “가정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구체적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신의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셉 윤 전 대북특별대표의 은퇴와 관련해 “그가 북한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