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은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가운데, 9년 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떠나던 모습을 지켜보는 유시민 작가의 표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와 함께 재조명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나섰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1년 2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에 따르면 유 작가는 노 전 대통령이 탄 차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파이팅'이라고 외치고 있는 듯 주먹을 쥐고 있기도 하다.
다만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탄 차가 떠나자 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배웅했다.
유 작가와 같은 측근은 이 전 대통령에게도 있다. 이재오 전 의원 등 이른바 '친이계'(친이명박계)로 불리는 이들은 14일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기 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이들은 9시 14분쯤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청사로 향한 뒤 자택을 나섰다.
한편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은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 조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