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미투 운동’ 반작용으로 직장에서 여성을 업무 등에서 배제하는 ‘펜스룰’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다양한 캠페인이나 성평등 교육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 공감ㆍ소통을 위한 2차 간담회’에서 펜스룰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펜스룰은 “부인을 제외한 여성과는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과거 발언에서 비롯됐다.
정 장관은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해왔듯이 성희롱ㆍ성폭력은 권력관계의 문제이며, 직장은 권력관계가 가장 일상적이고 강력하게 작동하는 공간 중 하나”라며 “직장 내 성희롱ㆍ성폭력 방지는 결국 직장 내 성평등 실현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에 수립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사업장의 규모나 업종별 특성에 따라 성희롱ㆍ성폭력이 발생하는 양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정부 정책을 보다 촘촘하게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지난 7일 문화예술계 1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오는 26일 교육계 성희롱ㆍ성폭력 문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