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상 박동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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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화실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밤11시반쯤 집에 돌아와 수상소식을 들었읍니다. 가슴이 벅차 뭐라 할말을 찾기가 힘들어요.』
양화부문 대상수상자로 선정된 박동진씨 (인천시남구숭의동7의9)는 10년전 고혈압으로 일찍 세상을 떠신 어머님영전에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했다.
『지역이 갖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해가면서 꾸준히 작업에 임하고 있는 인천의 화우들이 특히 기뻐할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오늘의 성장이 있도록 도와준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수상작은 어린이놀이 기구인 회전목마를 소재로 삼은 『떨림-흔들목마(현존II)』.
목마3구의 상하동작을 독특한 조형언어로 시각화하면서 내용상으로는 상황진행의 중층적 설정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
『미완인 채로 끊임없이 진행해가다 보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나타나게될 어떤 것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작품에 대한 그의 설명이다.
82년 서울대미술대 회화과에 입학했으나 도중에 군복무를 마치고 금년에야 졸업을 하게 됐다는 그는 대학원 진학과 프랑스 유학이란 선택을 놓고 아직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
『출발선에 선 주자와 같은 심정으로 우선은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 매달리겠읍니다.』
지난해 결혼한 그는 부인 임혜자씨(24)와의 사이에 6개월된 아들 하나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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