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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저서 판매량 47배 급증…가장 많이 팔린 책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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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박사. [중앙포토]

스티븐 호킹 박사. [중앙포토]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현지시간)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저술한 책을 비롯해 그와 관련한 저서 판매가 급증했다.

이날 교보문고에 따르면 전날 4권 판매됐던 호킹 박사 관련 도서는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20권이 판매됐다. 전일 대비 약 30배 상승한 셈이다.

예스24에서의 판매량도 전날보다 약 47배(스티븐 호킹 평전, 위인전 등은 제외) 늘었고, 알라딘에서는 전일 대비 11배 늘었다.

도서 구매 연령층은 20~60대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로, 교보문고에서만 오늘 하루 60권가량이 팔렸다.

스티븐 호킹의 저서 '시간의 역사' [연합뉴스]

스티븐 호킹의 저서 '시간의 역사' [연합뉴스]

1988년 발표한 '시간의 역사(History of Time)'는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37주간 이름을 올리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내용이 쉽지 않은 탓에 국내에서는 '시간의 역사' 속 내용을 쉽게 풀어쓴 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건의 역사' 관련 책을 출판한 까치 출판사는 이날 하루 호킹의 자서전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를 비롯해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호두 껍질 속의 우주' 등에 대한 독자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서점에서는 호킹을 소개하는 학습만화 'Who? 인물 사이언스 스티븐 호킹' 등 어린이용 책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호킹 박사는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물리학에 3개의 혁명적 이론을 제시하며 뉴턴과 아이슈타인의 뒤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로 손꼽힌다.
루게릭병이라는 전신 마비의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음에도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 루커스 수학 석좌 교수로 재직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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