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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조건만남’ 유인…성매수남 돈 빼앗은 20대女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중앙포토]

조건만남에 나선 성매수남을 유인한 뒤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후 돈을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다.

13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이모(25·여)씨와강모(30·여)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이씨와강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50분쯤 전주시 한 모텔에서 A(59)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우고 지갑에서 현금 1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가 샤워하는 틈에 음료수에 수면제를 섞었다.

박씨와김씨는 돈을 훔친 강씨와이씨를 차에 태우고 달아났다.

모텔 주인은 당일 대실비를 낸 A씨가 여성들이 떠난 뒤 오랜 시간 동안 객실에서 나오지 않은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방에 함께 들어간 여자들이 음료수에 이상한 약을 탄 것 같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 범행 닷새 만에 대구 한 모텔에서 이씨 등을 붙잡았다.

이들은 휴대전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씨에게 '2:1 조건만남'을 제의, 응하자 미리 수면제를 가루로 빻아 챙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불면증이 생겨서 수면제를 갖고 다녔다”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 추궁 끝에 “돈을 벌려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들이 대전과 경북 안동 등에서도 같은 범행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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