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000억' 교육부서 관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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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사회에 기부한 8000억원의 사용처와 운용 주체를 논의하는 과정에 교육인적자원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7일 "기부자인 삼성이 사용처 등을 정해 주지 않아 정부가 고민해 왔다"며 "재원의 모체가 이건희 장학재단이기 때문에 정부조직법상 장학재단을 관리하는 교육부가 과정관리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8000억원의 용처와 운용 주체 등에 대한 사회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와 과정관리(어떻게 사용할지 중론을 모으는 일)를 정부 부처를 대표해 교육부가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각계 의견을 모아 이사 선임과 재단 운영 등의 주체를 정할 때까지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며 "어떤 방법으로 사회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중론을 모을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상반기 중 운영이사회를 구성하고, 기금 관리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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