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수 없는 일…사과드린다. 안희정 출당 및 제명.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적절한 성관계'가 돌파구? 정치인 안희정은 끝.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 많은 당내 권력자에 대한 고발 미투가 이어져도 피해자를 지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행비서를 최근까지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당 차원에서 안 지사를 제명·출당 조치했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입장을 내놓고 있다.
5일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꿈을 꾸고 있던 사람 맞는지 믿을 수가 없다"며 "변명조차 듣고 싶지 않다"고 썼다. 그는 이어 "'부적절한 성관계'. 이 상황에서 이걸 돌파구라고 생각하느냐. 정치인 안희정은 오늘로 끝났다"고도 적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더 많은 당내 유력자·권력자에 대한 고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가 이뤄지더라도 피해자를 지지·지원·보호하고 철저한 진실 규명과 책임 추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김지은 충남도청 정무비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최근까지 안 지사에게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보도 직후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안 지사를 제명 및 출당 조치했다. 추미애 당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경하게 대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