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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악재…손혜원 "정치인 안희정은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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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프리랜서 김성태

안희정 충남지사. 프리랜서 김성태

있을 수 없는 일…사과드린다. 안희정 출당 및 제명.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적절한 성관계'가 돌파구? 정치인 안희정은 끝.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 많은 당내 권력자에 대한 고발 미투가 이어져도 피해자를 지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행비서를 최근까지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당 차원에서 안 지사를 제명·출당 조치했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5일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꿈을 꾸고 있던 사람 맞는지 믿을 수가 없다"며 "변명조차 듣고 싶지 않다"고 썼다. 그는 이어 "'부적절한 성관계'. 이 상황에서 이걸 돌파구라고 생각하느냐. 정치인 안희정은 오늘로 끝났다"고도 적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같은 당 표창원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더 많은 당내 유력자·권력자에 대한 고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가 이뤄지더라도 피해자를 지지·지원·보호하고 철저한 진실 규명과 책임 추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김지은 충남도청 정무비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최근까지 안 지사에게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보도 직후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안 지사를 제명 및 출당 조치했다. 추미애 당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경하게 대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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