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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2년 내 농가소득 5000만원 꼭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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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김병원. [연합뉴스]

김병원. [연합뉴스]

농협이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농식품 안전관리도 확대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먹거리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원 회장 취임 2년 맞아 강조 #농산물 제값받기 사업 등 확대키로

김병원(사진) 농협중앙회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회장이 정한 올해 농가소득 기여 목표액은 2조5052억원이다. 농가 소득 기여 목표액이란 농협이 벼 매입자금 지원, 영농자재 가격 인하, 영농인력 지원 등 농업 지원사업을 통해 실제 현장에 투입하는 예산을 뜻한다. 자체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은 총 1조9743억원을 투입해 농가 한 곳이 평균 185만원을 버는 데 기여했다.

김 회장이 농가소득 증대에 사활을 건 데는 농협이 그간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김 회장은 이날 “(농협의) 정체성, 존재가치, 이념, 원칙이 다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모든 걸 다시 세워야겠다’고 생각했고 2년간 무박 2일 콘퍼런스를 12차례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 2016년 3월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을 개원한 뒤 조직 정체성 회복을 목표로 임직원 4900여명을 교육했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은 농협의 존재 이유”라면서 “농업인의 행복을 위해 환부작신(換腐作新)의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체계 구축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핵심 과제다. 농협은 지난해 말 품목별로 산지 농가 전국 단위 조직을 결성하는 ‘품목전국연합’을 처음 출범시켰다. 올해 이 사업을 더 확대해 안정적 유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품목전국연합은 앞으로 농산물 제값 받기를 추진하는 주체가 돼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두 책임질 것”이라며 “현재 마늘, 토마토 연합이 결성됐는데 올해는 풋고추, 애호박, 당근 등 3개 품목에 추가로 확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농식품 안전종합관리는 소비자를 위해 농협이 올해 추진하는 주요 과제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가 확대를 추진하고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전면 시행에 앞서 농가 상대 교육 및 홍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계란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한 변화도 끌어내고 있다. 계란 생산 권역별 유통센터(GP)를 2020년까지 10곳 더 만들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농사 도우미를 도입하고 미래형 스마트 매장을 만드는 등 신기술 연계 사업도 연내 시작한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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