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100개국 수출 … 글로벌 브랜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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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종의 NBCI 점수는 74점으로 전년 대비 1점 하락했다. 신라면이 78점으로 전년 점수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였던 진라면은 1점 하락했으나 단독 2위를 확정했다. 전년 73점의 삼양라면은 2점 하락한 71점으로 3위로 나타났다. 하위 브랜드로 갈수록 브랜드경쟁력 하락 정도가 컸다. 진라면은 상대적 경쟁력 하락이 적어 단독 2위를, 삼양라면은 하락 수준이 상대적으로 커 최하위로 나타났다.

신라면은 부동의 대한민국 1등 라면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쇠고기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단일 식품 브랜드로 100개국 수출은 업계에서 신라면이 유일하다. 농심은 신라면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신라면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으로 발돋움했다. 또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에어서울까지 신라면을 국내 전 항공사에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쇠고기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쇠고기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오뚜기 진라면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전자레인지 겸용 진라면용기면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73.2% 급성장하고 있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세계시장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오뚜기 전 제품에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렘을 인쇄해 올림픽 공식 후원 제품 브랜드 위상을 강화했다. 또 한정판으로 진라면 골드에디션을 출시하며 활발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다.

라면 업종은 점차 분화돼 가는 소비자 기호 충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맛과 조리예를 제공하는 것이 그 예이다. 또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라면의 형태 변화도 필요하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각 브랜드는 자사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 소비자 트렌드를 녹여내는 브랜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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