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트럼프 무역전쟁 신호탄에 놀란 국내 증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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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무역 전쟁 우려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철강주도 일제히 내렸다.

2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06포인트(1.40%) 내린 2393.3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64%) 내린 851.55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1% 넘게 내렸다. 다우존스가 1.68%, S&P 지수는 1.33%, 나스닥 지수도 1.27% 하락 마감했다.

철강회사 열연공장 [중앙포토]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음)

철강회사 열연공장 [중앙포토]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음)

당초 거론된 53% 관세 부과 안보다 완화된 규제안이지만 시장은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은 전날보다 2.84% 내렸다. POSCO는 전날보다 3.18% 내려 35만원에 거래 중이고, 한국철강(-4.07%), 현대제철(-2.61%) 등 다른 철강주도 내림세다.

삼성전자(-1.83%), SK하이닉스(-0.65%), 현대차(-4.0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도 대체로 내려갔다.

금호타이어는 전날보다 1.61% 하락해 5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채무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다음 달 말로 연기하기로 합의해 법정관리는 모면했지만 노사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  2일 오전 금호타이어 노조원 2명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2073억원 순매도, 개인이 2124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72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만 438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5억원, 340억원 어치 순매도 중이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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