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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앞 ‘대형 싱크홀’ 발생…“온수관 파열 원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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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봉은사 교차로에서 온수관 파열로 대형 싱크홀이 발생, 주변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사진 연합뉴스, 뉴스1]

서울 강남구 봉은사 교차로에서 온수관 파열로 대형 싱크홀이 발생, 주변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사진 연합뉴스, 뉴스1]

서울 강남구 봉은사 교차로에서 온수관 파열로 온수가 새면서 ‘싱크홀’이 발생, 주변 도로가 통제되는 등 일대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1분 봉은사 교차로 인근 도로 아래 매장된 온수 배관이 파열돼 온수가 새면서 주변 지반이 내려앉았다.

싱크홀이 발생한 면적은 가로‧세로 5m 크기다. 이 사고로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이 수습을 위해 도로를 통제하면서 차량정체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 교차로 6차선 인근에서 온수관이 파열돼 '싱크홀'이 생겼다. 이 사고로 뿜어져나온 수증기로 일대는 한동안 뿌연 상태가 지속됐다. [사진 뉴스1]

서울 강남구 봉은사 교차로 6차선 인근에서 온수관이 파열돼 '싱크홀'이 생겼다. 이 사고로 뿜어져나온 수증기로 일대는 한동안 뿌연 상태가 지속됐다. [사진 뉴스1]

또 영하의 기온 속에 70도가 넘는 온수가 새어 나오면서 발생한 수증기로 시야가 가려서 한때 통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장 수습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경찰은 6차선 도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방향 2개 차선과 반대편 방향 1개 차선을 통제하고 있다.

최연우 서울시 도로관리팀장은 “노후화된 배수관이 터져 온수가 나오면서 생긴 도로 함몰이다”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싱크홀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터진 배수관은 1993년 설치된 25년된 노후 배수관(약 33m)이다”며 “(평균 교체 시기는 30년) 다음달 교체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온수가 나온 구간은 벨브를 잠궈서 막았다. 하지만 2차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배수관의 어느 지점이 균열 위험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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