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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MD체계 무력화하는 신형 ICBM 개발 성공”

중앙일보

입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MD‧Missile Defense)를 무력화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이날 두마(하원)에서 가진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RS-28‧Sarmat)을 소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이 미사일은) 첨단 MD 회피 시스템을 장착하고 남극과 북극 방향 모두로 발사가 가능하다”며 “어떤 MD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S-28사르맛은 대형 핵탄두 10개, 소형 핵탄두는 15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초대형 차세대 ICBM이다.

마하 20의 속도로 비행하며 사거리는 10000km에 달하고, 무게는 10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핵탄두 위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보다 2000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맛이라는 이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영토에서 BC 6 ~ 4세기에 살았던 유목민족 ‘사르마티안’(Sarmatia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소형 핵 추진 엔진을 장착한 순항 핵미사일과 핵 추진 엔진을 장착한 무인 수중 드론도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형 무기 개발로 미국이 이끄는 나토의 MD가 무용지물이 됐고, 러시아의 발전을 저해코자 하는 서방의 노력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자신을 나타냈다.

또 “러시아는 오랫동안 우리의 핵 억지력을 잠식할 우려가 있는 MD 시스템 구축 중단을 미국 측에 요구했지만, 아무도 우리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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