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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프로축구 공짜 … 식을 줄 모르는 ‘영미’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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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영미의 전성시대’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김은정(28)이 리드 김영미(27)를 향해 외친 “영미~”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최고 유행어다. ‘깜짝’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컬링팀을 소재로 한 다양한 패러디가 쏟아졌다. 다양한 업종에서 발 빠르게 ‘영미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이름 ‘영미’ 200명 나고야 왕복권 #테마파크 이용권 할인 이벤트도 #일본은 ‘후지사와’ 붙잡기 쟁탈전 #선수들 간식 치즈케이크도 불티

컬링 열풍을 타고 항공·놀이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영미 마케팅’이 한창이다. [업체 홈페이지]

컬링 열풍을 타고 항공·놀이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영미 마케팅’이 한창이다. [업체 홈페이지]

컬링 열풍을 타고 항공·놀이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영미 마케팅’이 한창이다. [업체 홈페이지]

컬링 열풍을 타고 항공·놀이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영미 마케팅’이 한창이다. [업체 홈페이지]

티웨이항공은 ‘영미’ 무료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시작했다. 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름이 ‘영미’인 회원의 댓글 신청을 받아, 선착순 200명에게 일본 나고야를 다녀올 수 있는 왕복항공권을 무료제공한다. 롯데월드도 18일까지 ‘내 이름은 영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름에 ‘영’ 또는 ‘미’가 들어간 고객은 자유이용권을 2매까지 반값에 살 수 있다.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는 영미뿐만 아니라, 여자 컬링대표 선수 은정·경애·선영·초희와 이름이 같은 고객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1일 ‘영미’라고 적힌 신분증을 제시하면 프로축구 수원 삼성 홈 개막전이 무료다.

CJ오쇼핑의 한 쇼호스트는 최근 로봇 청소기를 판매하면서, 컬링 스톤 대신 로봇 청소기를 던진 뒤 막대 걸레로 스위핑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올림픽이 끝난지도 사흘이나 됐지만, 컬링팀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하루 평균 150여통의 인터뷰 및 광고 출연 요청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여러 매니지먼트사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한국에 진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도 열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연예기획사들이 스킵 후지사와 싸쓰키(27)를 붙잡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5엔드를 마친 뒤 휴식시간(일명 ‘우물우물 타임’)에 일본 선수들이 먹던 간식도 화제다. 특히 선수들이 먹었던 치즈케이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일동포 스포츠 칼럼니스트 신무광 씨는 “밝은 웃음과 즐기는 모습이 호감을 줬다. 북해도 말투도 예쁘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행어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금메달, 2011년 여자축구 월드컵 우승팀이 화제가 됐다.”며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할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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