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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시작, 최종목표는 88「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지난73년 사상처음 중공의 만리장성을 넘어 「사라예보의 신화」를 창조했던 이에리사감독(34)이 이번에는 극적인 니가타 드라마를 연출했다.
18일밤 남북한 결승단식대결에서 현정화가 이분희를 꺾고 우승을 결정지은 순간 『너희들 정말 고맙다. 잘 싸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리사감독은 이같은 영예를 누리기까지 숱한 역경을 겪어야 했다.
지난84년 3월 여자로는 처음으로 전임코치로 국가대표와 인연을 맺은후 제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85년3월 외테보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적이 부진, 1년만에 도중하차하는 비운을맛보았다.
그러다가 87년3월 다시코치로 대표팀에 복귀한후 지난3월 감독으로 승진, 이번의 영광을 누리게된것.
그동안 선수들에게 지도자로서보다는 포근한 「큰언니」역할을 톡톡히 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이감독은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최종목표인 올림픽금메달을 따는 날까지 더 고생하자』고 두 선수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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