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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역대 올림픽 중 감염병 환자 최저 수준”

중앙일보

입력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5일 막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올림픽 중 최저 수준의 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행사로 기록됐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강원도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감염병 예방 범부처 합동대책본부합동대책본부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5일까지 평창 일대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324명이다. 이 중 172명은 올림픽 기간인 지난 9일 이후 발생했다.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평창=코리아타임스 심현철기자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평창=코리아타임스 심현철기자

확진자 가운데 선수는 스위스의 남자 슬로프스타일 스키 선수인 파비안 보쉬와 엘리아스 엠부엘 등 4명이다. 이들은 올림픽 기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회복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이들을 포함해 장관감염증을 앓은 선수는 모두 7명으로 조사됐다. 감기 등 호흡기 증상자는 26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역대 동계올림픽의 감염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세균성이질 등 장관감염증에 걸린 선수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52명, 2006년 토리노 57명, 2010년 벤쿠버 36명, 2014년 소치 28명 등 평창 올림픽(7명)이 가장 적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참가자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참가자

호흡기 증상자도 솔트레이크 88명, 토리노 53명,  밴쿠버 11명, 소치 159명 등 평창의 환자수가(26명) 현저히 낮았다. 질병관리본부 박기수 위기소통담당관은 “평창올림픽은 역대 동계 올림픽 가운데 감염병이 가장 적게 발생한 대회”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강원도 등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올림픽 보안요원들이 머물던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집단 발생한 이후 감염병 예방조치를 강화했다.

선수촌ㆍ자원 봉사자 숙소 등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직원 총 758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14명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또 선수촌 식당 등에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배치해 574건을 검사하고 이중 오염음식 4건을 폐기했다.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의심환자뿐만 아니라 밀접접촉자, 조리종사자 및 발생시설 거주자 등에서 검체 4272건을 채취해 검사했다.

관계부처 합동대책본부는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한 문제점 및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3월 9일부터 열리는 제12회 평창동계패럴림픽 기간 중에도 감염병 예방ㆍ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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