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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지는날 눈물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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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헤어지는날 눈물바다가 됐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12명과 한국선수 23명은 26일 오전 7시45분경 강릉선수촌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평창올림픽을 마친 북한선수들은 이날 버스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한국선수들과 세라 머리(캐나다) 감독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약 한달간 한솥밥을 먹은 남북선수들은 이별이 아쉬워 눈물을 흘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새라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새라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강릉=연합뉴스]

북한선수들은 한국선수들에게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 평양냉면을 먹으러 꼭 평양에 오라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단일팀이 급조돼 진천선수촌에서 처음 만났을때만해도 북한 선수들은 "일 없습네다"라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북한 진옥의 생일을 맞아 깜짝 파티를 열어 줬다. ‘패스’를 ‘연락’이라고 부르는 등 남북의 하키 용어가 다르지만 한국어와 북한식 표기가 인쇄된 메모를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 선수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정부가 우리 선수들과 사전 교감 없이 단일팀을 급조한 데 따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 선수 23명 중 4명은 무장도 하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 하키팀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남북 선수들은 정치를 떠나 순수하게 스포츠만 생각하며 빙판 위에서 빠르게 녹아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대신 ‘북측’이란 용어를 쓰면서 북에서 온 선수들을 배려했다. 미국 입양아 출신 박윤정과 재미동포 이진규는 북한의 김은향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었다.

단일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스위스(세계 6위), 스웨덴(5위)에 잇따라 0-8 참패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스위스와의 재대결(순위결정전)에선 0-2까지 격차를 좁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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