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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에 둘러싸인 피겨 은메달리스트…‘성덕’의 정석

중앙일보

입력

[사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인스타그램]

[사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인스타그램]

러시아 출신 피겨 요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그룹 엑소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성덕(성공한 덕후. 특정 분야에 미칠 정도로 빠져 전문가가 되거나 좋아하는 대상과의 만남이 성사된 경우 등을 일컫는 말)’의 정석을 보였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 앞서 엑소는 자신의 팬으로 알려진 메드베데바와 대기실에서 만났다.

[사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인스타그램]

[사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인스타그램]

메드베데바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엑소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엑소 멤버 8명 전원이 사인한 앨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자신이 목표한 것을 모두 이룬 듯 “좋아. 이제 여길 떠나자”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메드베데바는 ‘다치지 말고 항상 건강하세요’라는 엑소의 손글씨가 담긴 앨범을 받고는 “우라(만세)!”를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트위터]

[사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트위터]

엑소는 폐회식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드베데바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우리 팬이고 많이 사랑해 주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사인 CD도 전해드렸다”며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하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응원한 바 있다.

메드베데바는 엑소 커버댄스를 SNS에 올릴 정도로 엑소 팬으로 유명하다. 자신을 ‘엑소 파나트(러시아어로 광팬)’라고 부른다. 무대에 서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가장 즐겨듣는 노래는 엑소의 ‘Sing for you’라고 한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23일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238.26점을 받아 1.31점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를 차지한 알리나 자가토바와프리 점수는 156.65점으로 소수점 이하까지 똑같았지만 쇼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 2015-2016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메드베데바는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에서 세계신기록(241.31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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