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스킵) 김은정이 경기 때마다 외쳐서 궁금증을 일으킨 '영미'는 그의 어머니 이름으로 밝혀졌다.
'영미'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 최고 유행어로 꼽힌다. 주장인 김은정이 동료 김영미에게 콜(선수에게 하는 주문)을 위해 수없이 불러 화제가 됐다.
특히 김영미가 스톤의 세기와 방향을 결정하는 비질을 담당한 리드여서 김은정은 김선영, 김경애보다도 김영미를 더 자주 찾는다.
팬들은 김은정의 콜 내용에 따라 '영미'를 부르는 방식이 달라진다며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영미~”는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의미고, “영미야~”는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뜻. 또 “영미야!!!”는 스위핑을 더 빨리 하라, “영미 영미 영미~”는 스위핑을 더는 할 필요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 밖에도 팬들은 김영미 선수를 중심으로 팀 관계가 결정된다며 '김경애는 김영미 동생', '김선영은 김영미 동생 친구', '김은정은 김영미 친구'라고 관계를 정리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은정 어머니 이름이 '김영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팀원 관계가 더 복잡 다단계 구조로 변했다는 반응이다.
김은정의 고향인 의성군 주민들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은정이 경기 도중 '영미'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엄마 이름 원 없이 부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1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2로 꺾고 6연승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