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도시 경북 의성이 20일 컬링으로 들썩였다. 강릉컬링센터에서 미국과 한국 팀의 예선경기가 열린 이 날 오후 우리 대표 팀 선수들의 모교인 의성여고 체육관에서는 마늘 소녀들을 응원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후배인 재학생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나와 TV 생중계를 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마늘처럼 매운맛을 보여 주세요’, ‘선배님들 금메달 가즈아’ 등의 격려 문구를 쓴 손 피켓을 들고나와 승리를 기원했다. ‘은정 경애 선영 영미’ 등 대표 선수 이름을 하나하나 적은 피켓도 보였다.
앞서 한국 팀은 이번 평창 겨울 올림픽 예선 경기에서 2014 소치올림픽 챔피언 캐나다는 물론 스위스(2위) 영국(4위)과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10위)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5승 무패를 달리던 세계 5위 스웨덴을 7-6으로 제압하고 공동 1위에 오르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 팀이 이날 세계 랭킹 7위인 미국 팀을 맞아 접전 끝에 9-6으로 승리함으로써 남은 두 경기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은 23일, 결승전은 25일에 치러질 열릴 예정이다.
의성 주민들 TV중계보며 응원전 나서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