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 분규로 트럭·버스생산 차질|영세운송업자 운영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부품회사들의 노사분규가장기화되면서 5개 자동차회사들의 트럭생산이 전면중단되거나 대폭 줄어듦에따라 영세업자들의 생업에까지 큰타격을 주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승용차야다소 공급차질이 생긴다해도 큰불편이 없지만트럭의 경우는 차를 제때에 못사면 수요자들인영세운송업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트랜스미션을 생산하는 (주)통일과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하는 삼미금속이 장기태업을 계속함에 따라 트럭·버스를 생산하는 자동차 5사는 지난달 이후 모두 생산량을 대폭 줄였으며 현대는 9일부터 이부분의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시켰다.
기아의 경우는 봉고·타이탄트럭의 생산이 평소의절반 이하로 떨어져 계약후 1개월이 지나도록 납품치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베스타는 일본으로부터 관련부품 1개월치를긴급수입했으나 여전히 공급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바람에 지난 4월중순대전에서는 봉고특장차를 주문한 사람이 생선칼로 할복을 기도, 4주의 치료를요하는 상처를 내는 일까지 벌어졌었다.
특히 이들 차량 대부분이 영업용이어서 차량수명기간이 끝나고 폐차처분한뒤 새차로 영업을 계속할계획으로 신청한 트럭이 제때에 나오지 않는 바람에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수요자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