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서 선배가 후배 '집단폭행' 논란…군기 잡기용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국내 대표 예술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서 학생 간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예종에 따르면 작년 12월 7일 무용원 4학년 학생 8명은 1~3학년 후배 15명을 연습실에 집합시킨 뒤 폭행했다.

이들은 남학생 후배에게는 '엎드려뻗쳐' 후 빗자루 폭행을, 여학생 후배에게는 무릎 꿇리기 등을 가했다.

이 가운데 한 학생은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예종은 교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마친 상태다.

가해 학생들은 징계위원회에서 "모두가 사용하는 탈의실에서 시끄럽게 욕설하는 등 언행이 불순해서 훈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군기 잡기 용이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예체능 계열 내에서는 선배의 군기 잡기가 오랫동안 고쳐져야 할 구태로 지적되어 왔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내부 규정상 개인에 대한 징계 조치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며 피해 학생들에게는 상담을 통해 학교 차원에서 어떤 보상을 해야 할지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예종은 1993년 전문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 교육기관으로, 예술사(대학)와 예술전문사(대학원)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