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Family리빙] 요리할 맛 나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솜씨만 좋다면 식칼 하나로 야채며 고기며 마늘까지도 다져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스피드와 편리함의 시대다. 아이디어 조리 도구 하나로 주방일이 즐거워지는 나만의 작은 사치를 누려보자. 백화점이나 시장은 물론이고 조리 도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찾아보면 이런 아이디어 상품을 3000원에서 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장만할 수 있다.

1 사과칼(애플 커터)=사과나 배, 감 등 가운데 부분에 씨가 있는 동그란 과일의 씨 부분을 편리하게 분리해준다. 과일 위에다 사과칼을 놓고 가볍게 눌러주면 씨 부분이 분리되면서 8조각으로 먹기 좋게 나눠진다.

2 피자칼=피자집에서 사용하는 동그란 톱니 형태의 바로 그 칼이다. 피자칼은 생각보다 활용도가 다양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나 남편이 좋아하는 계란말이 등을 자를 때 유용하다. 무엇보다 음식을 접시 위에 놓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어 도마를 더럽힐 염려도 없고, 일반 식칼에 비해 음식물의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자를 수 있다.

3 민싱 나이프(Mincing Knife)=고기나 야채 다지기 전용 칼이다. 보통 기다란 식칼로 다지려면 한 손은 칼자루를 잡고 다른 손은 칼끝을 잡는 것이 예사지만 잘못하면 손을 베기 쉽다. 쌍둥이 칼로 유명한 독일 헨켈사에서 나온 민싱 나이프는 둥그런 반달 모양이다. 양쪽 모서리를 교대로 눌러주면 칼날이 오뚝이처럼 움직이면서 손쉽게 고기나 야채를 다질 수 있다.

4 에그 디바이더(달걀 칼)=칼을 이용해 슬라이스 형태로 자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삶은 계란이다. 실을 이용해 자르는 사람도 있다지만 그것도 귀찮은 일.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는 삶은 계란을 예쁘게 잘라주는 도구가 바로 에그 디바이더다.

5 거품기=웬만한 집 부엌에는 하나쯤 있을 법한 조리 도구가 바로 거품기. 보통 나선형 모양인 거품기는 쓸 때는 좋지만 쓰고 나서 설거지가 번거로운 편이다. WMF에서 나오는 거품기는 빗자루 형이다. 일자형 철사를 한 줄로 배열하고 끝 부분엔 구슬이 달려있어 사용 후 정리가 용이하다. 또 쌀을 씻을 때도 사용할 수 있어 손을 물에 적실 필요가 없다.

6 샴페인 병마개=집에서도 와인이나 샴페인을 자주 마시는 소비자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보통 750mm짜리 한 병을 따서 다 마시지 않으면 맛과 향이 달아나 남기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헨켈의 샴페인 병마개는 견고한 스테인리스에 고무 밴드가 감겨 있는 디자인으로 병 안의 탄산이나 향이 달아나지 않게 해준다.

7 마늘 프레스=양념에 다진 마늘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인을 위한 아이디어 조리 도구의 고전. 요새 나오는 상품은 까지 않은 마늘도 다져내고, 덩어리 치즈 등도 잘게 부술 수 있다.

8  고기 망치=각종 육류를 다지거나 조개.바닷가재 등 표면이 딱딱한 재료를 손질할 때 편리하다. 특히 산적.돈가스 등에 쓰이는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기타=수박·멜론 등 여름철 화채용 과일을 동그란 원구 모양으로 파낼 수 있는 화채스푼. 칼날에 구멍이 뚫려 덩어리 치즈를 자를 때 칼날에 달라붙지 않는 치즈 나이프. 생선 살이 다치지 않게 비늘을 제거할 수 있는 생선 비늘 칼 등도 갖춰두면 편리한 상품들이다.

조도연 기자

도움말 주신 분=현대백화점 한광규 조리 도구 매니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