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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도장깨기 … ‘평창 무패’ 스웨덴도 쓸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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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스킵 김은정. 경기 내내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을 유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엄근진이라 불린다. [연합뉴스]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스킵 김은정. 경기 내내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을 유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엄근진이라 불린다. [연합뉴스]

‘엄·근·진’

5승1패로 스웨덴과 공동 1위 #러시아 이기면 세계 톱5 격파

네티즌들이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스킵(주장) 김은정(28)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2시간30분 넘게 열리는 컬링 경기 내내 김은정이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한 네티즌은 “김은정이 경기 중 체력보충을 위해 바나나를 먹을 때의 표정도 근엄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김은정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창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7-6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세계 8위)은 캐나다(1위), 스위스(2위), 영국(4위)에 이어 스웨덴(5위)까지 잡으면서 ‘도장깨기’를 이어갔다.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투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투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스웨덴 스킵인 안나 하셀보르그는 중요한 순간 실수를 연발했지만, 김은정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마지막 7, 8번샷을 잘 성공시켰다. "영~~~미. 기다려~~~"라며 의성여고 동창이자 팀원인 김영미의 이름을 목이 쉴만큼 외쳤다.

‘표정변화가 거의 없다’는 질문에 김은정은 “경기 중 거울을 본 적이 없어서… 샷에 집중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정 감독은 “캐나다 팀이 무표정한 우리 팀을 보고 ‘로봇 같다’고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5승1패를 기록,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1일 러시아를 꺾으면 세계 톱5를 모두 물리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자부는 예선 6~7승을 따내면 4강행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이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를 거둔 후 거수경례로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강릉=뉴스1]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이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를 거둔 후 거수경례로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강릉=뉴스1]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평창올림픽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며 "4명의 소도시 출신 선수들이 집념으로 강호들을 격파했다. 한국에서는 ‘마늘 소녀들(Garlic Girls)’이라 불린다”고 보도했다.

한국남자컬링대표팀은 이탈리아를 8-6으로 꺾고 2승5패를 기록했다.

오늘의 올림픽(20일)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오전 10시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캐시 샤페), 오전10시30분

●컬링
남자 예선(한국-스위스), 오전 9시5분
여자 예선(한국-미국), 오후 2시5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 오후 8시29분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한국-핀란드, 스위스-독일), 오후 9시10분

●노르딕 복합
라지힐 개인 10㎞ 크로스컨트리 결선(박제언), 오후 9시45분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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