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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올림픽쇼 지구촌 최고스타들의 한마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보브·호프」「훌리오·이글레시아스」등 세계적인 인기스타들이 한자리에모인 서울프리올림픽쇼가 8일 저녁7시30분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열렸다.
이날 쇼는 10만여명의 관객이 지켜본 가운데 한국인 코미디언「자니·윤」과 미국영화배우「로레타·스워트」의공동사회로 밤11시45분까지 진행됐다.
출연외국연예인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미모의 영화배우「브룩·실즈」는 이날「보브·호프」와 함께 제일 먼저 출연,『내마음 그대에게』를 불렀다. 이어서「저메인·잭슨」「시나·이스턴」「미리암·미케바」「실비·바르탕」 조용필「글로리아·이스테판」과마이애미 사운드머신「후세·아키라」「아나타·무이」「홀리오·이글레시아스」등이 차례로 나와 노래를 불렀다.
이밖에 소련민속예술단과 중국기예단등이 나와 춤과노래, 그리고묘기등을 선보였으며 행사에 앞서 김범룡·민해경·최성수·김완선·도시아이들등의 국내가수들의 공연이 있었다.총제작비가 2백만달러(약15억원)인 이날쇼의 연출은 아프리카난민구호쇼『세계는 하나』를연출했던「루이·호로비츠」와 한국인 진필홍씨가 맡았다. 이날쇼는 또 미NBC계열사가 구미에, 일본조일TV가 동남아에 배급을맡아 전세계 수억명이 녹화로 시청하게된다. KBS1TV는 이를 오는 15일 녹화방영할 예정.

<미tv쇼 녹화위해 이용>
○…무려 4시간여에 걸친 서울프리올림픽쇼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대형쇼의 면모를 보여주지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
이는 이날 쇼가 잠실경기장에 몰려든 관객을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TV쇼 제작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
따라서 막간이 지나치게 길고 진행이 더뎌시작1시간여만에 관객들의 지루한 표정이 역력히 나타났다.
그래서 관객들은 결국올림픽주경기장이 전세계에 배급권을 쥔 미국의로렐우드프러덕션의대형TV쇼 공개녹화장으로 이용당했다고 불평을 털어놓기도.

<김시장「호프」에 선물>
○…이날 쇼에서 중국기예단이 외발자전거를 타고 빈병사이를 지나가는묘기를 보여줄 때 무대위의 빈병이 전광판의 화면을 통해 스폰서인 일화의 음료수병임을 선명하게(?)나타내자관객들은『속보인다』며 폭소를터뜨리기도.
쇼 진행중 김용래서울시장은 무대에 나와 코미디언「보브·호프」에게 행운의 열쇠를 증정한 뒤 감사의 말을 하는「보브·호프」에게 연신 고개를크게 끄덕여 관객들이 파안대소.

<출연자 개런티 파격적>
○…이날 쇼에 출연한외국연예인들의 개런티로「홀리오·이글레시아스」는17만5천달러, 「마이애미사운드머신」은 12만5천달러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극히 파격적이라는 것이 국내 프러덕션 관계자들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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