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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2021년 겨울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검토”

중앙일보

입력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스키 선수들이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원산=사진공동취재단]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스키 선수들이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원산=사진공동취재단]

최문순 강원지사가 17일 “2021년 9회 겨울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강릉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평창올림픽 시설의 사후활용도를 높이고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와 화합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겨울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대회 개최 장소에 대해 평창올림픽 시설과 북한 원산 마식령 스키장 등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 스키선수들은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를 계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공동훈련을 위해 방북했던 실무점검단은 마식령 스키장 슬로프 코스 난이도와 설질이 좋고 일부 구간 안전시설만 보강하면 훈련장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교류 토대가 마련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현 정부와 국제사회의 의지도 분명해진 만큼 남북이 함께 겨울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경기장 시설 등 사후활용은 물론 개최 시 실속 등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겨울아시안게임은 1986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가입국들의 겨울스포츠 대회로 지난 8회 대회가 지난해 2월 19∼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가운데 차기 개최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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