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변호인 “朴, 지금도 애국활동 하냐며 안부 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서 활동한 도태우 변호사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도 변호사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전 대통령이) 보기에도 허리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월 이전에도 장시간 앉아 있으면 안 된다는 의사 진단이 있었으나 계속 재판에 출석하여 상태가 더 악화되었고, 건강상태로 인해 재판을 받기 어려운 사정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도 변호사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을 마칠 무렵 ‘지금도 애국활동 하시지요?’ ‘애국단체들과 교류도 하시고요?’라고 말씀하시는 등 애국활동을 하시는 분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안부 인사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총 13건에 달하는 민사사건 대리인으로서 월 4회, 각 60분 접견이 보장되어 (박 전 대통령을) 다시 찾아뵙기로 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를 맡았던 도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16일 법원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재발부에 반발해 사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민사소송 법률대리를 맡고 있다.

한편,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연휴 직후인 오는 20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을 끝으로 사실상 증인신문을 마무리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