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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폭행 사건에 직접 안전요원 찾아가 사과

중앙일보

입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IOC 선수위원의 폭행 사건에 직접 사과했다.

16일 바흐 위원장은 IOC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일조정회의(DCM)에서 “IOC 선수위원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평창조직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스켈레톤 선수 출신인 애덤 팽길리(41·영국) IOC 선수위원은 전날 오전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보안요원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그를 넘어뜨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접한 IOC는 팽길리 위원을 즉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그에게 즉시 한국을 떠나라고 조처했다. 팽길리 위원은 16일 오전 출국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조직위에 한 약속대로 16일 오후 3시 반께 보안요원이 머무는 휴게 시설을 방문해 피해자에게 다시 정중하게 사과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보안요원에게 부모님을 초청하라며 폐회식 입장권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바흐 위원장의 사과 방문에는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 앤젤라 루제로 IOC 선수위원장이 동행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6일 일일 브리핑에서 “IOC 위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팽길리 위원의 폭행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어 “팽길리 위원은 이희범 위원장과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보안요원에게도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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