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퇴출’ 英 IOC 선수위원 “욕설 사과…폭행은 안 했다”

중앙일보

입력

평창 겨울올림픽 보안요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 평창에서 퇴출당한 영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애덤 팽길리(41)가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애덤 팽길리. [사진 IOC 홈페이지]

애덤 팽길리. [사진 IOC 홈페이지]

팽길리는 16일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에게 욕설한 데 대해선 사과한다”면서도 “숙소 앞에서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지만 나는 아무런 신체적 접촉 없이 그를 지나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팽길리는 “그가 넘어져서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난 그가 넘어지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했다”며 “내가 마치 그에게 손을 댄 것처럼 알려졌지만 그런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찌 됐건 나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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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진상조사 결과 이를 사실로 확인한 뒤 유감을 표명하고 팽길리 위원을 평창에서 퇴출했다. IOC 윤리위 관계자는 피해자와 한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팽길리 위원이 즉각 올림픽과 한국을 바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

팽길리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2006년 토리노 올림픽과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도 출전한 영국 스켈레톤 선수 출신이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그는 오는 25일 선수위원 자격이 만료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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