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희망 동시에 '쑥쑥'

중앙일보

입력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반에서 38등을 했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고 2시간이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왜 38등을 했을까,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고민했죠. 방법은 하나였습니다. 1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1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한 이동석 강사는 2년 후, 고3 기말고사에서 전 과목 '수'를 받고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공부에는 끈기와 인내가 최고의 덕목이라고 충고한다. 학생들의 성적과 희망을 동시에 올려주는 따뜻한 선생님, 이동석 원장을 만나보았다.

Q. 수학 강사가 된 계기는?

A. 원래 목표는 대학강단에 서는 것이었지만, 대학원 진학 이후 집안 사정상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질문했을 때 막힘 없이 해결해주고 싶었다. 아이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매일 새벽 5시넘어까지 수업준비를 하고 잠도 2~3시간으로 줄여가며 공부했다.

Q. 자신만의 강의 특징이 있다면?

A. 이론과 원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공식에 의해 쉽게 풀어내는 방법으로는 응용을 할 수 없다. 원리를 알면 공식을 유도할 수 있고 스스로 학습법을 익힐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외운 공식은 언젠가 잊혀지지만 개념을 알고 있으면 잊어버린 공식까지 응용할 수 있게 된다.

Q. 수학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A. 끈기와 인내다.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수학은 특히 단숨에 정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리 위주로 공부하되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수학에는 "모호하다" 라는 표현이 있을 수 없다. 정확히 알고 확실히 풀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Q.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

A. 재작년 맡았던 특목고 입시반 학생들이다. 대부분 반에서 4등 정도 하는 아이들이었는데 특목고 진학에 대한 자신감이 모자란 편이었다. 그 때가 입시 3개월 전이었는데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 노력해서 안 되는 것은 없지만 대신 그 노력이 남달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특목고에 가지 않아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60명 모두와 개별면담을 하고 정규수업 외에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시켰다. 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 특목고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도 많지만, 대다수의 학생이 그 지역에서 전교 1 ~ 10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스승의 날에도 찾아오곤 한다. 그들 60명 모두를 가슴에 담고 있다.

(강의 문의: 02-3444-5751)

약력: 성균관대 졸, 페르마학원 특목고 입시팀장, 페르마학원 압구정 캠퍼스 분원장, 과고.민사고.부산과학영재고 대비 동영상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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