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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에르메스 들었던 현송월, 함께 일해본 韓 스태프 "수더분했다"

중앙일보

입력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12일 오전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12일 오전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뉴스1]

지난 7일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예술단은 엿새 만인 12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방남 기간 동안 숱한 화제를 뿌린 북한 예술단. 그들과 호흡을 맞춰본 한국인들에게는 어떤 기억이 남았을까. 북한 예술단 강릉 공연에서 기술팀 스태프로 참여한 A씨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의외로 수더분했다"고 기억했다.

A씨는 13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직접 마주칠 일은 없었지만 공연 준비하면서 본 행동 등으로는 사치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수더분한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까다로운 사람' 같다는 보도 관련해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북한 스태프들과 일한 경험에 대해서는 "'통일'이라는 말을 먼저 꺼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통일이 돼야 기술 공유를 할 수 있다' '더 많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현송월 북한 예술단 부단장이 7일 오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만경봉 92호에서 하선한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현송월 북한 예술단 부단장이 7일 오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만경봉 92호에서 하선한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관현악단장(왼쪽 두 번째)이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관현악단장(왼쪽 두 번째)이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연합뉴스]

현송월은 만경봉 92호를 타고 방남하면서 500만~700만원 가격대인 '샤넬 클래식 백'을 메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1일 강원도 방문 당시 차고 있던 모피 목도리도 동일하게 하고 있었다. 현송월은 또 지난달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접촉 회의에서도 명품으로 추정되는 녹색 클러치를 들었다. 당시 네티즌 사이에서는 프랑스 최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2500만원을 호가하는 악어가죽 재질의 가방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쪽에서 공연을 마치고 평양에 귀환한 현송월 단장 등 삼지연관현악단 멤버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송월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쪽에서 공연을 마치고 평양에 귀환한 현송월 단장 등 삼지연관현악단 멤버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송월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으로 돌아간 현송월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북한 예술단 공연에 만족감과 감사를 표시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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