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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청년들의 모험적인 창업 적극 뒷받침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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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혁신 성장을 이루려면 역시 우리 청년들의 혁신 창업이 기본”이라며 “정부가 청년들의 모험적인 창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학생 창업인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UNIST가 졸업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 재학생들까지도 창업이 대단히 활발하다고 들어 직접 와서 보고 격려도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졸업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졸업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외국의 경우 구글이나 페이스북 모두 청년 창업을 통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나라는 네이버나 카카오 이후에는 그런 식의 큰 성공 사례들은 별로 마련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만 해도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에 의해서 해마다 300만건 정도의 창업 기업이 생겨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라는 것이 정말 폭풍의 시대 같다”며 “청년들이 모험적인 혁신 창업에 청춘을 바칠 수 있고, 그것이 보람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그는 “금년부터 3년 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할 예정인데 하반기부터 투자가 가능하다”며 “재기 기업인들을 위해 작년 추경에 조성했던 3조원 모태펀드로 재기펀드를 또 조성한다”고 말했다. 특히 창업 규제와 관련해선 “신기술, 신산업에 대해서는 ‘선 허용 후 규제’로 규제체계를 바꾸고 이미 규제가 있는 업종이나 산업의 경우에도 시범 사업을 먼저 허용해서 상업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방문해 학생 창업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방문해 학생 창업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UNIST는 설립부터 과학기술원으로 승격하는 과정까지 문 대통령이 역할을 해서 애정이 깊다고 한다. 2007년 울산과학기술대로 출범하던 당시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그때까지 울산은 전국의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공립 대학이 없는 곳이었다”며 “참여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이란 국정철학에 따라 울산 시민들의 여망을 받아들여 울산과기대 설립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제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할 때(2015년) 과기원으로 승격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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