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왕좌는 하나뿐' 흥국생명 - 도로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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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 시즌 프로배구 남녀 챔피언은 현대캐피탈-삼성화재, 흥국생명-도로공사의 대결로 각각 판가름나게 됐다. 1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와 도로공사가 각각 LIG와 KT&G를 물리치고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5전3선승제의 챔피언전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개막된다.

이날 남자부에서 삼성화재는 프리디(11점), 장병철.신진식.고희진(이상 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LIG를 3-0으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키드가 다리 부상으로 빠진 LIG는 지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또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혀 분루를 삼켰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김세진의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에 편승, 8-1로 앞선 뒤 프리디와 신진식까지 힘을 보태 16-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그러나 2세트 초반 LIG 이경수(12점)의 강스파이크에 2~3점 차로 끌려가다 장병철의 스파이크와 상대의 잇단 공격 범실을 묶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13-13에서 고희진이 연속 가로막기 2개를 성공시켜 흐름을 바꾼 뒤 막판 장병철의 스파이크와 서브에이스로 2세트까지 따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임유진(25점.백어택 8개)과 한송이(21점.백어택 5개)의 활약에 힘입어 KT&G를 3-1로 따돌렸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 한송이와 오현미가 11점을 합작하고 KT&G 주포 최광희와 김세영의 득점을 각각 2점으로 묶어 25-11로 기선을 잡았다. 2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3세트 14-15에서 임유진이 통렬한 2점 백어택을 성공시켜 다시 주도권을 틀어쥐고, 임유진과 한송이의 후위 공격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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